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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11-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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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大雪)'

철원기상대장 최흥연-1년중 눈이 가장많이 내리는 날

기사입력 2014-12-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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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기상대장 최흥연
 '겨울' 하면 제일 떠오르는 것은 역시 눈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인지 24절기 가운데에도 눈과 관련된 날이 있다. 바로 소설(小雪)과 대설(大雪)이다.

 

소설(小雪)은 겨울기분이 점점 나기 시작하는 시기를 말한다면, 보름후인 대설은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의 절기이다. 하지만 사실은 재래 역법(曆法)의 발상지인 중국 화북지방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반드시 이 때 눈이 많이 온다고는 볼 수 없다.

 

그렇다면 기상학에서 말하는 "대설" 이란 의미를 잠깐 살펴보자. 누구나 어렸을 적 눈이 쌓이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했던 즐거운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 눈은 더 이상 즐거움만을 주지는 않는다.

 

교통문제를 비롯해서 비닐하우스 등 여러 시설물에 피해를 주어 때로는 애물단지로 느껴지기도 한다.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것을 대설이라고 표현하고, 기상청에서는 대설이 예상될 때에, 눈으로 인한 피해에 사전 대처하기 위한 경고의 조치로 대설특보를 발표한다.

 

24시간 신적설이 5cm이상 예상될 때에 대설주의보, 20cm이상 예상될 때에(산지는 30cm 이상)는 대설경보를 내린다.

 

눈이 많이 쌓이면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교통문제이다. 도로에 눈이 쌓이는 것 자체도 위험하지만 이것이 얼어버리면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극심한 교통체증을 불러온다. 두껍게 쌓인 눈의 무게로 비닐하우스 등 연약한 구조물이 무너지기도 하고 전깃줄을 비롯한 통신 케이블이 끊어지는 등 직접적인 피해도 나타난다.

 

산성비와 마찬가지로 산성 눈도 피해를 줄 수 있다. 눈은 비와는 달리 녹을 때까지 오랫동안 접촉된 상태로 있기 때문에 시설물이나 식물들에게 산성비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눈은 저기압이 통과할 때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비와 생성 원리가 같지만 기온이 낮을 때에는 고체 상태인 눈으로 내리는 것이다. 저기압이 통과할 때 내리는 눈은 대개 큰 추위를 동반하지는 않는 편이다.

 

반면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할 때에도 눈이 내리기도 하는데, 이때는 극심한 추위를 동반한다. 이러한 눈은 경기도 남쪽의 서해안 지역에 주로 내리지만,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매우 강할 때는 서풍을 타고 강원도지방까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대설이 예상될 때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가용차량을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감속·서행 운행하되 스노우 체인과 같은 설해대비용 안전장구를 휴대하여야 한다.

 

또한 집 앞, 골목길 등에 염화칼슘이나 모래를 비치하고, 붕괴가 우려되는 낡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은 설비를 보강하여야 한다. 그리고 간선도로변 주차를 지양하여 제설작업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보행자의 경우 장갑을 착용하여, 미끄러운 곳에서 넘어지더라도 손으로 안전하게 짚을 수 있도록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않아야 한다.

 

최근 들어, 겨울철 폭설이 찾아지고 피해가 대형화됨에 따라 자연재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는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올 겨울에도 내 주변의 작은 것부터 점검하고 평소 철원기상대에서 발표하는 기상예보에 관심을 가짐으로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자.

박미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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