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1-11-27 11:58

  • 오피니언 > 칼럼사설

김덕만-귀농귀촌 성공하려면

기사입력 2015-09-21 11:08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김덕만 귀농귀촌종합센터장
 베이비붐 세대(1963~1955년)의 은퇴시기가 도래하면서 귀농귀촌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인생2모작으로 농촌에 관심을 두는 직업군도 일반기업체 샐러리맨 중심에서 군인 경찰 일반공무원 등 공직출신자로 확산되고 있으며, 청장년 고용 불안정으로 농촌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경향도 가속화되고 있다.

 

다시 말해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700만 명이 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더불어 건강한 참살이(월빙)추구, 나아가 생산·가공·유통 그리고 체험과 관광까지 아우르는 6차산업에서 블루오션을 모색하는 청년층까지 가세하는 양상이다. 이제 귀농 귀촌은 일시적인 붐으로 보기 보다는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통계를 보면 귀농결심 배경을 묻는 질문에 농촌생활이 좋아서(22.1%)가 가장 많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20.1%), 퇴직 후 여생을 위해(19.5%), 건강을 위해(13%) 등의 순으로 응답하고 있다. 경제활동 보다는 웰빙에 비중이 크다는 얘기다.

 

그러면 웰빙 귀농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정부는 귀농 장려책으로 최대 3억 5000 만 원까지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연리 2~2.7%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으로 대출해 주는 장기 저리융자금이다. 이를 지원 받으려면 ‘동(洞)’ 단위 도시에서 ‘읍ㆍ면’ 단위 농촌으로 이주해야 하고, 100시간 이상의 귀농교육을 받도록 돼 있다.

 

해당 이주지역 농협을 통해 절차를 밟으면 되는데 이때 새로 마련하는 땅이나 주택이 담보로 제공된다. 흔히들 3억원은 농지구입에 5000만원은 주택마련에 활용되는 추세다.

 

지자체 지원제도도 꼼꼼이 살펴보자. 160 여개 농촌을 기반으로 한 기초지자체에서는 일반적으로 귀농인의 집을 확보해 놓고 일정기간 살아보는 정책을 펴고 있다. 또 금산 홍천 영주 구례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20-40세대 규모로 조성해 놓은 단지에 1년 동안 체류하면서 단체로 농사를 배우는 것이다. 이밖에도 이사비용 집들이비용 집수리비 등을 일부 지원하는 지자체가 많다.

 

귀농하면 무엇으로 소득을 창출할 것인가도 따져 본다. 무슨 농사를 지을 것인가 보다 어떻게 판로를 개척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요즘 예비 귀농인들의 특용작물 교육 수요가 많은데 그 작물 소비층이 적은 단점이 있다. 그보다는 대량생산 대량판로가 구축된 지역특산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뭐니 뭐니해도 귀농연착륙의 핵심은 나 먼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농촌은 개인주의 성격이 강한 도시와는 달리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 사회로 애경사 같은 마을활동에 지속으로 참여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오랫동안 농지·주택에 대한 정보와 지역환경에 적합한 정책자금과 지원제도를 잘 아는 현지인 즉 마을이장 농협직원 행정공무원 등과 소통하지 않고서는 제도권의 자금지원 혜택을 받기 어렵다.

 

도시에서 어떤 지위를 누렸던 간에 모두 내려놓고 주민들과 더불어 살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성공한 귀농과 행복한 제2인생을 위한 나침반이다.

박미숙 기자 ()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