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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11-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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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송아지보다 기초소방시설이 최고재산!

기사입력 2015-11-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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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주 철원소방서장
'집에 금송아지를 모셔놨나' 라는 우스갯소리를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값비싼 금송아지가 잘 있는지가 불안해 집에 빨리 들어가는 모양새를 놓고 하는 말이나, 실상 이 금송아지는 금으로 만든 송아지가 아닌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보금자리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만약 이 금송아지들을 하루아침에 도둑맞았다고 상상해 본 다면 어떤 기분이겠는가?

 

화재는 이렇게 우리 생활과 밀접해 있으면서 한순간의 부주의로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다. 특히 화기취급사용이 많은 겨울철엔 이러한 위험이 더더욱 증대된다. 이런 화재위험으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재산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주변에서 너무도 쉽게 볼 수 있는 소화기와 작은 단독경보형 감지기다.

 

기초소방시설 보급과 관련하여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미국은 보급률이 94%에 사망이 55%가 감소했고, 영국은 보급률 81%에 사망이 34%나 감소했다. 이는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하지만 소화기에 비해 단독경보형감지의 중요성을 많은 국민들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한 주택의 경우, 미설치 주택에 비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50%나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데도 말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화재(42,135건)사고 중 주택화재가 가장 많은 비율(25.7%)을 차지했는데, 주택화재 시 화재 초기 신속한 대피를 도와주는 것이 바로 이 단독경보형감지기다.

 

이처럼 나와 사랑하는 가족, 소중한 보금자리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마다 소화기 1개씩, 구획된 각 실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 2012년 2월 소방시설법이 개정되면서 신축 주택은 의무적으로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설치해야 하고, 이미 건축이 완료된 기존주택의 경우에는 2017년 2월4일까지 해당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2017년 2월 4일까지는 모든 일반가정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한 달에 하루! 우리가정 소방안전점검의 날 지정' 이라는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모여 한 달에 한 번 기초소방시설의 사용 가능 여부를 체크해 주는 것이다.

 

소화기는 손잡이 앞쪽에 달려있는 압력지시계 눈금이 초록색을 가리키는지 확인하여 적정 가스압을 점검한다. 또 소화기를 거꾸로 들어(Up& Down! )봐서 용기 안의 내용물이 굳었는지를 확인해보고, 노즐에 이물질이 있는지, 용기에 다른 손상은 없는지 등을 체크해 준다.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점검방법은 버튼을 눌러 화재발생이라는 멘트와 함께 램프가 점멸되는 지를 확인해 보면 된다. 배터리가 약할 경우 다른 색의 램프점등과 함께 "배터리 주의" 라는 멘트가 나오므로 감지기가 정상 작동하는 지, 배터리는 충분한지를 확인해 주면 된다.

 

또한 온가족이 모여 가정 내 여러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시 피난경로, 소방시설 사용 계획, 119신고 연습 등을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화재로부터 더욱 안전한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화재는 대응보다 예방과 대비가 중요하다. 불의의 화재가 발생했을 때 그동안 간과했던 기초소방시설의 효과를 실감하게 된다면 이미 때는 늦는다.

 

기초소방시설을 의무 설치기한에 맞춰 억지로 설치하기보단, 우리의 가족과 보금자리라는 진짜 금송아지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소중한 재산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기초소방시설을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설치하고 관리해 주길 바란다.

박미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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