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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문화거리 조성의 좌표를 찾아서

철원독립운동기념사업회 사무국장 김용빈

기사입력 2016-05-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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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독립운동기념사업회

사무국장 김용빈

철원독립기념사업회와 철원향교 아카데미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를 수탈한 상징 지역 중 하나인 전라북도 군산을 다녀 왔다.

 

철원에는 노동당사 건물 앞쪽에 근대 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어 참고가 되고 보다 알찬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답사의 목표를 가지고 살펴보고 왔다. 

 

군산의 근대문화역사관은 건축연면적 4,248M2에 지하1층 지상4층으로 되어 있으며 (수탈)군산의 선사시대 유물부터 항구의 특색과 농기구등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의 전시물이 있는데, 그 중 절반은 주민들의 기증품이라고 한다.

 

역사관 앞뜰에는  일제식민지 관련 유물과 독립운동가의 동상이 배치되어 있고 주변에는 근대 건물들의 거리가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때 마침  하얼빈 의거를 이룬 안중근 의사와 그 동지들을 기리는 특별전이 열리는 중이라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관광문화 해설사를 따라 근대 거리를 지나 근대건물 건축관에 들어가 보았다. 

 

당시의 다양한 건축물의 기법과 형태 그리고 용도를 설명하여 놓았으며 쌀의 수탈 현장의 모습도 재현을 전시하여 놓았다.

 

일제시기 왜색 짙은 근대거리에는  채만식선생의 작품 「탁류」속의 주인공들의 모습을 묘사하여 전시를 하였으며, 옛 건물들은 공연장, 전시장, 카페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건물 중에는 철원의 농산물검사소와 매우 흡사한 건물도  있었다. 

 

특히 곳곳의 건물들에는 태극기를 게첨하여 일제의 우상화를 경계하고 독립운동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는 듯하다.일행이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다음에 도착한 곳은, 국내 유일한 일본 양식의 절인 동국사를 찾아 갔다.

 

이곳 입구의 기둥석에 새겨진 이름이 역사에 부끄러워 지우려 애쓴 흔적으로 훼손된 있으며 건물과 정원이 당시의 모습대로 남아 있다.

 

특별한 것은 일본 불교가 일제 식민시기에 식민지 정책에 협조하여 조선을 탄압하는데 일조한 것을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회비가 세워져 있으며 그 참회비 앞에는 군산시민들이 세운 위안부 소녀상이 절을 찾아오는 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지금까지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없이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일본과 당당하지 못한 우리 정부의 행위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발길을 재촉해 군산 고속도로 나들목 근처에 있는 군산 3.1 기념관을 방문 하였다.  

 

이곳은 옛 구암교회 내에 전시 공간을 마련하여 한강 이남에서 제일먼저 떨쳐 일어선 군산의 3.1만세 운동과  대한의 독립운동  내용을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 

 

시간이 부족하여  들러보지 못하고 지나쳐 온 곳도 있으나 군산은 일제에 의한 수탈의 내용과  독립운동 내용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학생들의 방문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군산은 근대문화공원을 조성에 큰 규모와 많은 양의 자료를 확보하고 전시를 하는 한편 일제침략시기 수탈의 내용과 치열한 독립운동의 내용도 중요하게 다루어서 아픔과 지역의 긍지를 일깨우고 있었다.

 

아쉬운 점은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 지배정책은 어떠했는지, 식민지 쟁탈전과 세계사의  흐름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는 왜 식민지가 되었는지와 개괄적인 전체 독립운동을 설명하는 내용이 누락 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철원에 조성되는 근대문화역사공원에는 철원중·고등학교에 노후된 채 구석에 방치되다 시피한 철원의 독립운동 추모탑의 이전과 신축도 중요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강원도에서 제일먼저 시작된 3.1 만세운동과 대한 애국단의 중요한 축이였던 이봉하 선생과 철원-강원애국단의 활동 내용, 군사적 힘의 독립운동을 펼쳤던 우성 박용만선생과 청뢰 이강훈선생의 업적, 수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철원읍 중리, 관전리, 월하리의 시대적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조명, 종교적 탄압과 백성의 탄압에 맞서 순교한 강종근 목사, 서울 파고다 공원에 8도를 대표한 독립운동 중 철원의 독립운동을 담은 대형 부조의 재현등 수탈과 탄압이 심했던 철원지역에서 오히려 더욱 강렬했던 독립운동 내용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반대로 일제의 농지와 농산물 수탈 등 여러 내용을 소상히 밝히고 나라를 빼앗겼을 때 동포를 배신하고 일제에 부역하고 개인의 영달을 추구했던 어두운 역사까지도 조명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야 한다. 

 

철원에는 유물적 자료는 부족할 수는 있으나 당시의 객관적인 사료들은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지금까지 부분적이고 일부만 들어난 지역의 독립운동과 철원출신 독립운동가를 깊이 있게 조명하여 지역의 자랑스런 긍지로 삼고 오시는 분들에게 철원의 특성과 자주 독립의 의지를 일깨우고 조국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되도록 철원 주민들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고견을 토대로 공원이 조성되는 과정도 스토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최종섭 기자 (cjs85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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