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정예부대 백골 3사단 장병들을 무장 해제시킨 사랑의 자장면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백골 3사단 11포병대대 인근에서 중화요리점을 운영하는 정해선(65)씨와 딸 유리(29)씨는 14일(화) 자장면 360인분의 재료를 들고 부대를 방문했다.
정 씨 부녀는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사수하고 있는 자랑스런 백골용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장병들이 맛있게 먹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하면 더 많은걸 해 주고픈 마음이 생기고, 고생하는 군인들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더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며 장병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지난 7월부터 이번 8월까지 총 3번에 걸쳐 11포병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손수 자장면을 만들어 준 정 씨 부녀의 목표는 백골 3사단 포병대대의 전 장병들에게 자장면을 먹이는 것이다.
명절이면 병사들이 굶을까 쉬는 날 없이 1년 364일 영업을 하면서, 단 하루 쉬는 날도 반납하고 부대를 방문하는 등 남다른 장병사랑을 보이고 있는 정 씨 부녀를 만나기 위해 백골용사들도 직접 현수막을 만들어 정 씨 부녀를 반겼고,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무더위와 훈련으로 자칫 입맛을 잃고 기운까지 빠져나갈 날씨지만 정 씨 부녀의 정성이 담긴 자장면에 백골 용사들은 입맛도 찾고, 기운도 차려 주어진 임무를 더 충실히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정 씨의 백골용사들에 대한 애정은 내달 GP·GOP와 같은 격오지부대 장병들에게도 장인의 맛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