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육군 제5군단이 25일(목)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승진훈련장에서 한·미 동맹 70주년과 건군 75주년을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017년 이후 6년만에 열린 이번 훈련에는 F-35A 스텔스전투기와 F-15K, KF-16 등 한·미 공군 주력 전투기, 육군의 AH-64E 가디언 아파치 대형 공격헬기, K2 흑표전차, K21 장갑차, K239 천무를 비롯한 다연장로켓포(MLRS) 등 육군의 대표 기동·화력 전력이 총동원되었다.
주한미군 역시 M2 브래들리 장갑차, AH-64E 아파치 헬기와 함께 운용하는 무인기 RQ-7B 섀도 블록 3을 비롯해 그레이이글-ER 등 유·무인 합동작전(MUM-T) 전력을 선보였다.
총 71개 부대 2,500여명의 장병들과 610애 대의 장비가 동원된 이번 훈련은 지상에서 세계 최정상급 전차로 꼽히는 K2 흑표 전차와 방산 수출의 '선구자' K9 자주포를 필두로 K21 장갑차, K55A1, 230㎜급 다연장로켓 천무, 130㎜ 다연장로켓 구룡, 한미 다연장로켓 MLRS, 화생방정찰장갑차 등 500여대의 장비가 막강한 화력을 뽐내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공중에서는 우리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F-15K 전투기를 비롯해 한미의 F-16 전투기 등 40여대의 전투기와 육군 항공의 아파치·코브라·수리온 헬기가 출동해 화력을 쏟아 부었으며, 최소 3.5㎞ 이상 떨어진 곳에서 이를 관람하는 관중들은 대한민국 최첨단 전력이 가상의 적을 타격할 때마다 함성과 탄성을 질렀다.
한편, 이날 사격훈련으로 철원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약 1시간 10분여 만에 진화되었다.
철원군과 軍·산림·소방당국 등은 헬기를 비롯한 장비 17대와 인력 4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주민 A씨는 “이번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선보이기 위해 그동안 포사격 훈련을 하면서 벌써 10여 차례 산불이 발생해 철원주민들은 너무 불안하다”며 “군부대가 사격훈련을 하면서 산불예방과 진화에 대한 완벽한 태세를 갖추고 훈련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